[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KG이니시스는 연결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985억원으로 전년대비 19.8% 증가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8일 밝혔다. KG이니시스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8.5% 늘어난 8102억원을 기록했다.
KG이니시스는 지난해 상반기 코로나19 확산으로 여행 및 항공, 티켓 업종이 큰 타격을 받으며 성장세가 잠시 주춤했지만, 하반기부터는 글로벌 가맹점 확대와 비대면 결제 기술을 바탕으로 신규사업 영역으로의 진출을 확대해 월 거래액 2조2000억원을 안정적으로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온라인 쇼핑 활성화 트렌드로 글로벌 가맹점들과 중소형 가맹점들이 전년대비 각각 65.6%, 21.5% 성장하며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VAN 거래 건수도 지난해 5억5000만건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52.4% 증가했다.
KG이니시스는 지난해 코로나 19로 증가한 언택트 수요를 공략하기 위해 O2O(Online To Offline) 결제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지난해 제약 업종을 시작으로 홈인테리어, 리조트, 자동차 판매 등 새로운 오프라인 결제 영역에서 사업 기회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 O2O 결제 서비스 부분에서 유의미한 사업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신규 업종에서 이미 결제 서비스 연동을 마쳤으며 1분기 중 해당 영역에서 월 거래액 1000억원이 예상된다.
올해에는 글로벌 가맹점에 대한 최적화된 결제 시스템 구축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에 새롭게 진출하는 글로벌 플랫폼 등을 대상으로 공격적인 영업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VAN 사업 부문에거는 F&B 및 오프라인 영역에 대한 본격적 영업을 통해 연간 7억건 이상의 처리를 목표로 하고 있다. 또 가맹점들이 겪는 결제 서비스 연동 및 운영에 대한 어려움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편리성과 확장성을 가진 결제 서비스를 제공해 신규 가맹점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계획이다.
자회사 KG모빌리언스도 지난해 KG올앳을 흡수 합병하며 종합결제회사로 도약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KG모빌리언스의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2044억원, 426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62.7%, 30.1% 증가했다.
수수료 이슈로 KG모빌리언스를 이탈했던 대형 가맹점들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다시 리턴한 것과 오프라인 휴대폰 결제 서비스 `히든카드` 거래량 증가가 호실적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KG모빌리언스는 올해 신규시장 확보와 신성장동력 발굴에 집중해 연간 통합결제 거래금액 10조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KG이니시스 관계자는 “KG이니시스는 지난해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연결기준 매출액 1조1500억원, 영업이익 12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현재의 성과에 만족하기보다는 회사의 중장기적인 성장을 이끌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 나가는 데 더욱 집중하겠다”고 말했다.